최겸 다이어트 애리님 마녀스프 – 전기밥솥 사용

최겸님의 간헐적 단식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식단에 좀 신경을 써야 하는데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매일 매일 만들어서 바로 먹으면 좋겠지만 그럴 시간도 부지런함도 없기 때문에 제법 오랜기간 동안 저장해 놓을 수 있는 메뉴를 먼저 만들어보려 합니다.


최겸님의 유튜브에서는 저와 같은 고민들을 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애리님의 집밥 클래스 동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구독자들이 함께 모여 요리 클래스에도 참여하고 자신이 경험한 간헐적 단식의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또한 일반인들의 경험담이니 좀 더 공감하게 되고, 저의 삶에도 투영되어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네요.


제일 먼저 만들어 보기로 한 음식은 <먹을수록 살 빠지는 저탄수 마녀스프>입니다. 애리님의 영상에서는 인스턴트팟을 이용했는데 저는 전기밥솥을 사용했습니다. 인스턴트팟이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새로 조리도구를 구입하기도 애매하고 둘 자리도 없어서 집에서 놀고 있는 전기밥솥을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결론은 전기밥솥으로도 맛있는 마녀스프가 가능합니다.


마녀스프 재료

소고기 300g, 소기름 80g, 버터 50g, 홀토마토 1캔(400g)

양파1개, 당근1/2개, 샐러리 2대, 양배추1/4(200g), 완숙토마토2개

월계수잎 2장, 카레가루 1, 다진마늘 1/2, 생강가루(다진생강), 코코넛 밀크 100, 화이트 와인(청주)


6인용 전기밥솥이라 영상에서 소개하는 재료들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재료가 진짜 많고 평소 사용하지 않는 재료들도 있지만 다행히 쿠팡 등에서 온라인으로 쉽게 구입 가능합니다. 재료들을 사서 한 번에 사용하기가 어렵다면 미리 손질하여 냉동보관해 두시면 다음에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소기름 / 버터 : 소분해서 냉동해두기

– 토마토 : 깨끗이 씻고 살짝 데쳐서 껍질을 벗긴 후 잘라서 냉동해두기

– 샐러리 : 깨끗이 씻고 잘라서 냉동해두기

홀토마토와 코코넛 밀크도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재료이지만 유통기한이 길어서 걱정없이 구입하셔도 됩니다. 홀토마토 통조림은 디벨라를 구입했습니다. 애리님이 사용하시는 헌트는 캔 오프너가 있어야 하는데 디벨라는 원터치캔으로 되어 있어 사용하기가 좀 더 편합니다. 코코넛 밀크도 쿠팡에서 1L를 구입했는데 유통기한이 거의 1년이라 개봉 후 냉장보관해두면 됩니다. 소고기는 아무 부위나 괜찮다고 하는데 저는 양지를 사용해서 한 번, 불고기거리를 사용해서 한 번 만들어봤습니다. 결론은 둘 다 괜찮네요.


만드는 방법

1. 소고기는 키친타올로 핏물을 닦아내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합니다.

2. 팬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두르고 소기름, 버터, 마늘, 양파, 소고기를 넣어서 소고기가 익을 때까지 볶는다.

3. 볶은 재료와 나머지 재료들을 전기밥솥에 한 번에 넣고 만능찜 30분을 누른다.

4. 재료들을 한 번 섞은 뒤 다시 만능찜 30분을 누르면 완성

코코넛 밀크는 좀 작은 듯 넣어주세요. 채소에서 수분이 많이 나와서 생각보다 묽어집니다. 만능찜 30분 후 묽기를 보고 추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또 속냄비 가득 재료를 채우진 마세요. 뒤로 물이 흘러 넘치고 야단법석이 된답니다.

전기밥솥 마녀스프 재료
만능찜 30분 후 →  60분 후 → 소분하기


재료는 많지만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위의 양 만으로도 약 7~8인분 정도의 마녀스프가 만들어집니다. 간은 마녀스프를 완성한 뒤 소금으로 해도 되고, 드실때마다 소금 후추를 뿌리셔도 됩니다. 전기밥솥 마녀스프는 한 번만 만들어 보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재료나 농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제법 고급스러운 토마토스프 맛이 나네요. 건강식이라면 손을 안대는 배우자도 마녀스프를 먹어보고는 맛있다며 어떻게 스프 만들 생각을 다 했냐고 물어봅니다. 일반 토마토스프를 만든줄 알고 스프는 대체로 손이 많이 가니 만들어냈다는것 자체를 신기해하네요. 저는 마녀스프를 소분해서 유리로 된 냉동밥 용기에 담아 냉동해두고 먹을 때마다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습니다. 진공포장을 하면 다시 그릇에 덜어야 하고, 쓰레기도 계속 생기니 저처럼 바로 먹을 수 있는 그릇에 1인분씩 담아 보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스턴트팟 대신 전기밥솥을 사용해서 마녀스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다만 평소에 매일 밥을 해 먹는 전기밥솥 보다는 요리용으로 사용하는 전기밥솥이 따로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마녀스프 자체가 워낙 기름기가 많고, 밥솥 뒤로 흐르는 물도 붉은 색이라 꼼꼼하게 세척을 해도 존재감이 남아 있답니다. 저는 평소 냄비밥을 하거나 햇반을 이용하는 편이라 전기밥솥은 옥수수를 삶거나 삼계탕 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마녀스프를 만들어도 괜찮았습니다.


생각보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보관하면 오래 먹을 수 있는 애리님의 마녀스프였습니다. 고기도 많이 들어가고 지방 함유량도 높아 먹고 나면 다른 음식보다 오랫동안 배가 부른것 같습니다. 최겸님의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며 식단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마녀스프를 만들어 보시는 걸 추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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